어떤 물건이든 배달 가능! 영화 특송 볼만할까?

무엇이든 배달하는 영화 특송은 재미있을까?

기생충으로 유명한 배우 박소담이 주인공 역을 맡은 영화 특송은, 추석 기념으로 월요일 연휴 MBC 방송을 통해 저녁 9시 40분에 공짜로 볼 수 있다. 내가 이 영화의 표지를 보고 놀란 점이 한 가지 있다. 여태까지 모든 자동차 액션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남자 주인공이 주도해왔다. 하지만 이번 이 액션 영화는 여자 주인공을 선택했다.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여자가 자동차를 화려하게 운전하는 모습이 남자가 운전하는 것보다 정말 더 멋있게 다가왔다. 관객들의 평점도 나름 나쁘지 않았다. 특히 40대의 남자 시청자들이 꽤 많았던 것 같다. 아무래도 자동차를 주제로 한 액션 영화여서 그런 듯하다. 나는 사실 자동차에 딱히 관심은 없지만, 영화에서 박소담이 운전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멋있다고 느꼈다. 그럼 박소담은 어쩌다가 영화에서 자동차를 운전하게 된 것일까? 자동차로 무슨 일을 벌이는 걸까?

돈만 주면 어디든 가는 자동차

운전실력이 좋아 자동차 운전 배송업무를 맡고 돈을 버는 주인공 '장은하'. 오늘도 특수 배송 임무가 들어와 한 밤중에 고객을 모시러 차를 몰고 나간다. 한 술집 업소 근처에서 고객을 기다리다가 어떤 남성 두 명이 장은하의 자동차를 향해 쫓기듯이 달려온다. 장은하는 그 둘의 얼굴을 휴대폰으로 전송된 사진의 인물과 같은지 확인한 후, 자동차 문을 열어준다. 그렇게 그들을 태우고 운전을 하기 시작하는데, 어떤 정체모를 차량이 은하의 차를 뒤쫓아오기 시작한다. 은하는 뛰어난 운전실력으로 그들을 따돌린 후 특급 배송 업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다. 그렇게 운전실력이 좋은 장은하에게 또 다른 배송업무가 주어지는데, 그에게 배송업무를 준 고객은 다름 아닌 엄청 위험한 인물이었다. 바로 야구선수였는데, 일반적으로 평범한 야구선수가 아닌 승부조작을 일으킨 야구선수였다. 그는 조폭들과 같이 승부조작을 했었는데, 승부조작과 관련된 비밀키를 갖고 있었다. 조직원들은 야구선수 김두식을 쫓고 있었고, 김두식은 탈출하기 위해 장은하에게 특급 배송을 요청한 것이다. 그렇게 장은하는 고객 김두식이 요청한 시간과 장소에 차를 끌고 도착해 있었다. 하지만 조직원들이 한 발 앞서서 김두식이 있는 장소를 알아냈고 김두식은 위험에 빠졌다. 하는 수없이 그는 자신의 어린 아들인 서원이에게 비밀키를 주고 도망가게 도와준다. 김두식은 조직원들에게 맞아 죽게 된다. 조직원의 대장은 그의 아들이 비밀키를 가지고 도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부하들을 시켜 아들 서원을 뒤쫓게 한다. 서원을 아빠가 알려준 곳으로 도망갔더니 장은하의 차가 대기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장은하는 서원의 뒤를 쫓아오는 이상한 사람들을 보고는 서원이 위험에 처했다는 것을 인지한다. 그녀는 서원이를 태우고 도망가기 시작한다. 한편 서원을 놓친 조직의 대장 조경필은 갑자기 경찰서로 향한다. 알고 보니 그는 비리 경찰이었다. 경찰의 인력을 사용해서 CCTV 정보를 수거해 장은하의 자동차가 어디로 향했는지 추적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그가 서원의 뒤를 쫓는 이유는 바로 비밀키의 가치가 무려 300억 원의 가치를 하기 때문이었다. 조직원들은 계속해서 장은하와 서원의 뒤를 쫓았고, 장은하는 복잡한 일에 얽혀 들어갔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는 서원이를 버리고 혼자 탈출하려고 한다. 서원은 아빠가 챙겨준 가방을 들고 은하에게 살려달라고 쫓아갔다. 은하는 고민 끝에 아이가 불쌍해 살려주기로 마음을 먹고 뒤쫓아 오는 조직원들을 피해 탈출하려고 한다. 그런데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져 간다. 비밀키가 300억 원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국정원까지 사건에 개입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국정원에게 비밀키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비리 경찰인 조경필은 조직의 인맥을  총동원하여 국정원 보다 먼저 비밀키를 찾기 위해 서원과 장은하를 더욱더 쫓기 시작한다. 그렇게 모텔에 숨어있던 서원과 장은하는 결국 조직원들에게 들키게 되고 서원이 납치당할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주인공 은하는 싸움실력도 대단해서 조직원들을 혼자서 물리치고 서원을 다시 구하게 된다. 앞으로 특송 팀은 어떤 난제를 겪게 될 것인가?

쿠팡 새벽 배송보다 빠른 박소담의 운전실력

보통 자동차 액션 영화를 보면 자동차가 많이 부딪히고 충돌하는 장면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영화 특송의 경우에는 충돌 나고 박살 나는 장면보다는 운전실력이 뛰어난 장면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시원시원한 속도감을 느낄 수도 있다. 좁을 골목길에서 엄청난 속도를 내는 장면이라든지, 터널 출구에 도착하자마자 화끈하게 방향 전환을 해서 반대차선으로 넘어가는 장면은 액션의 예술을 보는 것 같았다. 오락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