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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넷플릭스 한국 SF 드라마 고요의 바다

by 머니쟝 2022. 9. 8.

한국에서 시도한 SF 드라마 고요의 바다

우리나라에서 좀처럼 시도하지 않는 장르가 넷플릭스의 힘을 통해 실현되었다. 바로 SF 장르다. 우리나라에서는 정말로 찾아보기 힘든 장르 작품이다. 출연진은 공유, 배두나를 필두로 구성되었다. 이 영화의 정보를 알아보다가 포스터에서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바로 넷플릭스에서 이 드라마를 개봉한 날짜인데 바로 '크리스마스이브'라는 점. 개인적으로 SF 장르를 좋아해서 에일리언이나 프로메테우스 같은 영화를 즐겨 본 사람의 입장으로써, 지구의 자연 위성인 달로 우주복을 입고 떠나는 한국 드라마에 기대가 컸었다. 넷플릭스 공식 예고편을 통해서 영상을 처음 접했을 때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너무너무 궁금했다. 하지만 외계인이 나온다거나 하는 장르는 아니다. 약간 미스터리 한 요소를 가미해서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것 같은 느낌이다. 드라마가 넷플릭스에서 개봉하고 난 뒤에 사람들의 반응은 조금 롤러코스터 같은 기복을 보였다. 첫 개봉 당시에는 국내 1위 세계 7위를 차지했지만,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이야기의 흥미로운 요소가 부족했던 탓인지 점점 순위가 떨어지는 드라마가 되었다. 아직은 한국이 SF요소에 도전한 횟수가 너무 적어서 그랬던 걸까?

물 부족에서 벗어나기 위한 달의 여행이 시작된다.

이 드라마의 이야기는 지구가 환경이 악화되는 배경으로 출발한다. 지구는 점점 가뭄이 극에 달하고 물이 극도로 부족해지는 상황이다. 그에 따라 사람들도 물을 아껴서 사용하게 되는데, 문제는 사람들에 계급이 생겨 계급이 높은 사람일 경우 물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고, 계급이 낮은 사람들은 할당량만 식수를 받아 마실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우주항공국에 근무 중인 김재선은 달에 보낼 인원들을 모집한다. 달에 사람을 보내려는 이유는 이미 5년 전, 한국은 '발해 기지'를 달에 건설해서 연구를 하고 있었던 것. 하지만 방사능 사고로 인해서 발해 기지는 폐쇄되었었는데, 그 연구소에 남겨진 연구 샘플을 회수해 오는 것이 목적이었다. 아무래도 연구용 샘플이 물 부족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되는 게 아닐까 싶었다. 그렇게 샘플을 회수하러 가기 위해 우주생물학자인 송지안과 엘리트 군인 출신인 한윤재를 비롯해 총 11명의 인원이 우주선을 타고 달을 향해 쏘아졌다. 사실 배두나가 역을 맡은 송지안이란 캐릭터는 달에 가려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주항공국의 직원이 송지안에게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꺼내면서 그녀를 자극했다. 그것은 그녀의 언니가 예전 발해 기지의 연구원이었으나, 과거 사고로 인해서 죽었다는 것. 송지안은 언니의 죽음을 파헤쳐보기라도 할 것이었는지 달의 탐사에 대해 수락했고 그렇게 순탄치 않은 달로의 탐사여행이 이어져 간다. 사실 이야기의 내용을 조금 더 말해보자면, 외계인은 나오지 않지만 인간이 알지 못하는 미스터리 한 바이러스 같은 것으로 병이 생기면서 인간의 몸에서 수분이 엄청나게 뿜어져 나오는 현상이 일어난다. 그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람은 전부 그렇게 물을 뿜으면서 죽어 갔다.

앞으로 현실이 될 미래일까

사실 이 드라마의 콘셉트를 보고 있자니, 너무 말도 안 되는 내용이라고 느껴지진 않았다. 내가 어렸을 적에만 해도 마시는 생수를 돈을 주고 사 먹는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일 같았다. 하지만 지금 성인이 된 후, 우리 집 거실에는 삼다수나 백산수 같은 생수병을 가득 쌓아놓고 살고 있다. 더운 여름만 되면 뉴스에서는 매년 사상 최고 온도를 기록했다는 뉴스를 떠들고 있고, 북극은 계속해서 높은 온도 때문에 빙하가 전부 녹아내렸다는 말이 나온다. 심지어 북극은 이미 갯벌처럼 진흙밭이 되었다는 뉴스도 본 적이 있다.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자연재해도 심해지고, 마시는 데 사용되는 식수도 갈수록 구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은 지금도 쉽게 현실에서 접할 수 있는 것 같다. 영화의 이야기처럼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물이 정말로 귀해지는 상황이 초래될까 봐 두렵다. 진짜 현실이 된다면, 영화처럼 인간사회에 계급을 나누고 골드카드가 있는 사람만이 물을 부족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이 될까 봐 좀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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